사주배우기

제6강. 신강(身强)과 신약(身弱)

신정新井 2022. 6. 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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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강. 신강(身强)과 신약(身弱)]

이제 배워 볼 내용은 신강(身强)과 신약(身弱)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떤 사주를 논할 때 정말 많이 듣는 표현입니다. 역술가들이 당신은 신강한 사주다, 혹은 신약하다, 혹은 중화(中和)의 사주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렇다면 신강한 것이 뭐고 신약한 것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스스로가 강하면 신강한 것이고, 스스로가 약하면 신약하다는 것입니다. 중간 정도하면 중화라고 표현을 합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신강한 사주는 보통 자기 주체성이 강한 사주라고 보면 되고, 신약한 사주는 본인의 주체성보다는 외부사람이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주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가 쉬우실 수도 있겠습니다. 중화는 당연히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사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사주가 신강한 사주인가 신약한 사주인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비겁과 인성을 한 덩어리로 묶어놨습니다. 비겁과 인성을 줄여서 인비(印比)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또 식상, 재성, 관성을 한 덩어리로 묶어놨는데, 줄여서 식재관(食財官)이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비겁은 말 그대로 '나'이고 인성을 나를 생해주는 성분이기 때문에 인비를 쉽게 '내편'으로 생각합시다. 반대로 식신은 나의 기운을 빼가는 성분이죠? 사주에서는 설기(洩氣)한다, 혹은 설(洩)한다고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쓰니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재성은 내가 극을 하는 성분이고 관성을 나를 극하는 성분입니다. 때문에 식재관은 어쨌든 나의 기운을 빼가는 성분이므로 '상대편'으로 생각을 합시다. 다시 정리하면 인비는 내편이고 식재관은 상대편이죠. 이렇게 놓고 보았을 때, 내편이 세면 신강한 것이고 상대편이 세면 신약한 사람이 됩니다. 내편과 상대편이 비슷비슷한 세력을 이루면 중화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신강한지 신약한지 왜 알아야 하느냐가 궁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대로 신강한 사람은 주체성이 강하고 신약한 사람은 그 반대라고 했으므로 사주 주인공을 내면을 파악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신강과 신약을 판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용신(用神)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용신이 무엇인지는 일단 서두르지 마시고 용신을 배울 때가 되면 다시 설명을 해 드릴테니 일단은 신강과 신약을 구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합시다.

 

 

신강과 신약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 수학공식처럼 딱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보분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접근법은 역시 김동완 저자의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에 나와있는 점수로써 신강과 신약을 계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이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그림에 보시면 월지가 30점으로 가장 큰 점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주명리학에서는 월지가 중요합니다. 사주명리학은 절기학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저 월지에 내편, 그러니까 인성이나 비겁, 즉 인비의 성분이 들어가있으면 30점을 주는겁니다. 만약에 월지에 식재관이 들어가 있으면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월지는 다른 말로 월령(月令)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월지에 인비의 성분이 들어가면 월지를 얻었다는 의미로 득령(得令)을 했다고 표현을 하고 월지에 식재관이 들어가면 월지를 잃었다는 의미로 실령(失令)했다고 표현을 합니다. 득령 다음으로 점수가 큰 부분은 일지와 시지가 각각 15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일지나 시지에 인비의 성분이 들어가면 15점을 얻는 것이고, 식재관이 들어가있으면 0점으로 계산을 하면 됩니다. 계산법이 간단하죠? 월지를 차지하는 득령과 마찬가지로 일지를 인비가 차지하게 되면 득지(得支)했다고 표현을 하고, 시지를 차지하게 되면 득시(得時)했다고 표현을 하니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일간은 계산을 하지 않고 나머지는 이제 10점씩을 부여하게 됩니다. 자 그럼 점수를 다 더하면 몇점인가요? 100점이 됩니다. 이 100점을 기준으로 55점 내외의 점수가 되면 중화의 사주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점수가 90점이라고 한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사람은 신강한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점수가 20점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신약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가 늘 같이 보고 있는 명식을 가지고 신강한지 신약한지 판단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월지를 봐야겠습니다. 축토면 정인이므로 내편이기 때문에 30점을 부여합니다. 그 다음 일지를 봅시다. 술토 역시 편인으로서 내 편이므로 15점을 부여합니다. 그 다음 시지는 자수 상관입니다. 내 편이 아니므로 점수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차례대로 보면 시간 병화 0점, 월간 계수 0점, 연간 정화 0점, 연지 유금은 겁재로서 내편이니까 10점을 부여합니다. 그럼 점수를 다 더하면 30+15+10이므로 총 55점입니다. 공교롭게도 딱 중화의 사주정도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사실 신강신약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 신강신약을 정확히 판가름 하는 것이 중요한지는 용신을 배울 때 알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신강신약의 판단의 기준은 사실 생각보다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글자들간의 합이나 충의 관계도 고려를 해야 하고, 글자들이 실제로 주변 상황에 따라서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피고, 가장 중요한 월지같은 경우에는 절기가 시작된 후에 몇일에 태어났는지 등 다양하게 고려하여 판단해야합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점수론에 입각하여 계산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사실 점수론에 있어서도 김동완저자는 축토가 월지에 오게 되면 수(水)의 성분으로 계산하고, 월지에 미토는 화(火)의 성분으로 바꿔서 계산하라고 하였고, 다른 글자들도 월지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절기 시작 후 언제 태어났는지를 기준으로 오행을 바꿔서 계산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그것마저 초심자에게는 너무 헷갈리겠다고 생각하여 적용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자, 이제 여러분은 어느 사주를 보고 그 사주가 신강한 사주인지 신약한 사주인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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